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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도쿄 여행기 - [1. 언제나 고민되는 여행계획]

 매일매일 마스크만 쓰고 다녀서 답답한 와중에 문득 작년 4월 오사카와 도쿄에 여행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이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한 게 대략 6월 내지는 7월이었는데, 돌이켜보면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해야 하나. 이시국에 간거 아님!ㅠㅠ 그 전에도 이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를 한 번씩 가봤지만, 최소 한 명 이상의 친구와 함께 갔었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한 일본, 심지어 한 번씩 가봤던 오사카와 도쿄를 굳이 재방문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어학연수 때 사귄 현지 친구들을 다시 보고 싶어서였다. 친구들 중 두 명이 작년 초 한국에 놀러 왔던 적이 있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 밥도 먹고 술도 마셨던 적이 있어서 더 보고 싶고 궁금해졌다.

 

에어비엔비로 루프탑을 빌려서 바베큐파티를 했었다. 단체샷도 많은데 너무 만취한 사람들의 모습이라 안올렸다....

 

 막상 여행을 가려니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이 생겼다.

 

 "친구들이 대부분 오사카와 도쿄에 있으니까 이렇게 두 군데를 가야지! 근데 오사카랑 도쿄는 너무 멀잖아?"

 

 그렇다. 어차피 일본 여행 갈 거 두 도시 다 가자 생각했는데 막상 가려니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답은 비행기 아니면 신칸센이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신칸센 한번 타보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더 저렴한 항공편이 있긴 했지만 공항 다시 가서 입국 수속하고 짐 부치고 번거로울 거 그냥 기차 타고 한 번에 가서 내리는 게 낫지 싶었다. 어차피 예전에 혼자 거의 한 달 동안 유럽여행을 할 때도 유레일 패스 본전 뽑아먹으려고 많이 타봤던 기차라 그런지 훨씬 더 마음이 편할 거 같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두 군데를 한 번에 여행하려니 얼마나 오래, 또 무얼 하고 오는 게 좋을까 고민이 되었다.

 

 "오사카 2박 3일, 도쿄 2박3일 정도 있는 게 났겠지? 그리고 이번 여행 컨셉은 그냥 친구들과 맛있는 거 먹기로 하자. 그리고 흠... 아 맞다 축구경기 한번 직관해볼까? 좋은데? 유니폼도 사서 입고 보러 가야겠는걸!"

 

 마침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김영권 선수와 황의조 선수가 오사카를 연고지로 둔 '감바 오사카'에서 경기를 뛰고 있었다. 나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한국 선수 경기 한번 봐줘야지. 그렇다면 감바 오사카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짜에 맞춰서 여행 기간을 맞추면 되었다. 오히려 언제 가야 하나 하는 걱정이 줄었다.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공격수 황의조 선수와 수비수 김영권 선수. 현재 황의조 선수는 프랑스 리그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뛰고 있다.

 

 열리는 홈경기도 많이 없어서, 4월 14일 일요일에 하는 홈경기를 기준으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래 오사카에서 2박 3일, 도쿄에서 2박 3일 여행하자. 일요일 점심 경기니까 도착하는 당일날부터 관람하는 건 무리고, 셋째 날에는 도쿄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날 보기에도 무리니 둘째 날로 잡으면, 가장 적절한 여행 기간은 토-일-월-화-수 4박 5일 여행이었다.

 

 스카이스캐너로 찾아보니 비행기 편은 총 25만 원 정도 되는 제주항공 오사카 in 도쿄 out 편이 적절해 보였다. 숙소는 항상 애용하는 부킹닷컴을 통해 오사카에서는 도톤보리에 위치한 호스텔 2박, 도쿄는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호스텔로 2박, 합쳐서 9만 원 아래로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감바 오사카 경기 티켓은 여차저차 인터넷 검색과 번역기를 통해 코너킥 차는 구역 쪽으로 4만 원 정도에 구할 수 있었다. 여행자 보험, 포켓 와이파이, 그리고 카카오 스토어에서 산 일본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사니 추가로 비용이 더 들었다. 선물 사진도 찍어놓을걸ㅠㅠ 까먹었네 이렇게 여행 가기 전 비용을 계산해보니, 45만 원 안쪽에서 해결이 되었다. 일본 내에서 들 교통비는 그때 생각해보기로 했다.

 

개략적으로 상한선을 정해본 여행 경비. 처음에는 나고야 친구도 볼 생각에 오사카-나고야, 나고야-도쿄 행 기차를 따로 끊으려고 했지만 그 친구가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오사카에서 바로 도쿄로 가게 되었다. 다음에는 꼭 봐야지.
여행 가기 전 실제로 결제 후 든 비용. 여행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44만 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