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분들과 다 같이 낚시를 가자는 이야기는 나온 지 꽤 됐다. 올해 초였나? 온라인 사내 게시판에서 낚시 같이 가실 분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팀원분들에게 낚시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때는 다들 미온적인 반응이었다. 나도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마침 날도 선선해지고 해서 다시 낚시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참가의향을 밝혀서, 형님들을 필두로 낚시 원정대를 꾸리게 되었다! 가장 먼저 장소와 낚시 종류, 선박 등을 주로 찾아봐주신 형님과 운전을 도맡아 해 주신 형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어종은 광어/우럭으로 결정한 후, 오전/오후 낚시 둘 중 하나를 정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오후에는 쉬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오전 낚시를 하게 되었다. 중요한 건 출항이 오전 7시라는 것이다. 회사는 분당 쪽에 위치해있고 낚시 장소는 인천이다 보니,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최소 새벽 5시 반에는 출발해야 하리라. 낚시 전날 인천 쪽 숙소에 가서 간단히 한잔 하고 잔 다음 일찍 출발하거나, 혹은 그냥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결론은 그냥 숙박비도 아낄 겸 퇴근하고 잠깐 만나서 치맥이나 하고 자고 다음날 출발하자 였다.
다행히도 모든 사람들이 제때 모여서 출발할 수 있었다. 부두 근처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장 아저씨 말씀으로는 보통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배 안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셨다. 우리는 대략 30분 전에 도착했으니, 많이 늦진 않았지만 낚싯대도 빌리고 미끼도 사는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정시에 맞춰 도착한 거나 다름없었다. 서둘러 킹콩 낚시를 찾아가서 이것저것 빌리고 사고 드디어 킹콩 2호에 탑승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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